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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에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계약서, 상담 내용을 입력해도 되는지 헷갈린다면 먼저 정보의 민감도와 서비스 설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생성형 AI에는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비밀번호·환자정보·계약서 원문처럼 유출되면 피해가 큰 자료를 그대로 입력하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정보라고 해서 무조건 생성형 AI에 입력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원문 그대로 넣는 습관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건강정보, 인사평가, 고객 상담 내용처럼 유출됐을 때 피해가 커지는 정보는 입력하지 않는 편이 안전해요.
생성형 AI 서비스는 내가 적은 문장을 단순히 화면에 보여주는 메모장과는 다릅니다. 서비스에 따라 대화 기록으로 저장되거나, 모델 개선에 활용되거나, 외부 기능·연동 서비스로 전달될 수 있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2026년 5월 이용자용 가이드에서 입력 내용의 학습 활용 여부, 대화 기록 저장·삭제, 외부 서비스 연동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 할 항목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은 ‘입력해도 되나요?’보다 ‘이 정보가 꼭 필요한가요?’, ‘입력 전에 지울 수 있는 부분은 없나요?’, ‘이 서비스의 보관·학습 설정을 확인했나요?’에 가깝습니다.
가장 간단한 기준은 정보가 다른 정보와 결합됐을 때 특정인을 알아볼 수 있는지입니다. 이름 하나만으로는 동명이인이 많을 수 있지만, 이름과 전화번호·회사명·주소가 함께 들어가면 특정 개인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되는데요.
| 구분 | 예시 | 권장 사용법 |
|---|---|---|
| 고위험 정보 |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인증번호 | 입력하지 않기 |
| 민감정보 | 진료 내용, 장애·건강정보, 노조·정치 성향, 생체정보 | 개인 식별 요소를 모두 제거한 뒤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 |
| 업무상 비밀 | 계약서 원문, 고객 명단, 미공개 재무자료, 인사자료 | 회사 승인 서비스와 내부 기준을 먼저 확인 |
| 일반 개인정보 |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 가능하면 가명·일부 마스킹 후 사용 |
여기서 ‘일반 개인정보니까 괜찮겠지’ 하고 안심하면 곤란합니다. 이메일 주소와 소속, 상담 내용이 합쳐지면 개인의 직업·관계·상태까지 드러날 수 있어요. 정보 하나하나보다 조합을 봐야 합니다.

“김민수 고객이 3월 4일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대신 “고객 A가 최근 환불을 요청했습니다”처럼 바꿔보세요. 직원 이름은 ‘담당자 A’, 학생은 ‘학생 B’로 바꾸면 됩니다.
전화번호 전체가 필요하지 않다면 뒤 네 자리만 남기고, 주민등록번호·운전면허번호·계좌번호는 아예 입력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주소도 상세 주소 대신 ‘서울의 한 아파트’ 정도로 줄일 수 있겠죠.
계약서 전체를 올려 문장을 다듬어 달라고 하기보다, 개인정보와 금액·계좌·서명 부분을 지운 뒤 문제가 되는 조항만 붙여넣는 방식이 낫습니다. 상담 기록도 날짜, 이름, 연락처를 제거하고 상황과 질문만 남기는 식이고요.
문서 파일에는 작성자명이나 회사 정보가 남아 있을 수 있고, 사진에는 촬영 위치나 시간 같은 메타데이터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얼굴 사진, 신분증, 화면 캡처는 눈에 보이는 내용만 가리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파일 자체의 정보까지 살펴야 해요.
“이 문서에서 개인정보를 삭제해줘”라고 원문을 먼저 올리는 방식은 순서가 거꾸로입니다. AI가 삭제하기 전에 이미 서비스에 파일이 전달되기 때문이죠. 민감한 부분을 먼저 가린 사본을 만든 뒤 문장 정리나 요약을 요청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ChatGPT 개인 계정에서는 설정의 ‘데이터 제어’에서 ‘모두를 위한 모델 개선’을 끌 수 있습니다. 이 설정을 끄면 새로운 대화가 모델 개선에 사용되지 않지만, 기존 채팅 기록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록을 없애려면 채팅 삭제를 별도로 해야 해요.
ChatGPT 데이터 제어 설정 확인하기민감한 내용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새 대화에서 ‘임시 채팅’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임시 채팅은 기록에 표시되지 않고 모델 개선에 사용되지 않지만, 안전을 위해 최대 30일 동안 사본이 보관될 수 있습니다. 임시 채팅을 나중에 저장하면 일반 채팅으로 바뀌어 계정 설정이 적용된다는 점도 기억해두세요.
ChatGPT 임시 채팅 사용 방법 확인하기또 하나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메모리입니다. 모델 학습 설정과 메모리 설정은 서로 별개라서, 학습을 끄는 것만으로 AI가 이전 대화에서 기억한 내용을 모두 지우는 것은 아닙니다. 민감한 내용을 이미 입력했다면 메모리와 대화 기록을 각각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Gemini는 ‘Keep Activity’ 설정이 핵심입니다. 이 기능이 켜져 있으면 대화와 업로드 파일 등이 Gemini Apps Activity에 저장될 수 있고, Google 서비스 개선이나 생성형 AI 모델 학습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일부 데이터는 사람 검토자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검토자가 봐도 괜찮지 않은 비밀정보는 입력하지 말라는 안내가 제공됩니다.
Gemini Keep Activity와 활동 기록 관리하기Keep Activity를 끄면 이후 대화가 활동 기록에 나타나지 않고 AI 모델 학습에도 사용되지 않지만, 서비스 응답과 보안 목적을 위해 최대 72시간 보관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피드백을 보내면 해당 대화와 관련 자료가 개선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는 예외도 있어요.
Gemini의 임시 채팅은 활동 기록과 최근 대화에 남지 않는 방식입니다. 다만 임시 채팅에서는 일부 연결 앱이나 개인화 기능을 사용할 수 없고, Gemini in Chrome이나 Google 메시지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등 조건이 있습니다.
Gemini 임시 채팅 사용 방법 확인하기여기서 중요한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와 ‘아무도 볼 수 없다’는 같은 뜻이 아닙니다. 설정을 꺼도 서비스 제공, 보안 점검, 법적 의무, 사용자가 보낸 피드백 처리 등을 위해 일정 기간 데이터가 보관될 수 있어요.
또한 AI에 연결된 외부 앱이나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데이터가 해당 서비스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일, 클라우드 저장공간, 캘린더, 문서 관리 도구를 연결했다면 AI가 어떤 자료를 읽고 어떤 서비스에 전달하는지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연결 기능은 편리하지만, 개인정보 보호 관점에서는 ‘AI 하나만 믿고 쓰는 구조’가 아니게 되는 셈이죠.
회사 자료를 입력해야 한다면 개인 계정에 먼저 붙여넣지 말고, 회사가 승인한 계정과 보안 정책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2025년 안내서도 서비스형 LLM 활용, 오픈소스 모델 활용, 자체 개발 등 방식에 따라 위험과 안전조치를 다르게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실무에서는 아래 순서만 지켜도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입력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이렇게 물어보면 됩니다.
하나라도 답하기 어렵다면 일단 입력을 멈추는 편이 낫습니다. 생성형 AI는 개인정보를 많이 줄수록 항상 더 좋은 답을 내는 도구가 아니거든요. 필요한 맥락만 남기고,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덜어내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사용 원칙입니다.
A. 먼저 해당 대화와 업로드 파일을 삭제하고, 공유 링크나 프로젝트·라이브러리에 별도 저장된 파일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계좌 비밀번호나 인증번호처럼 즉시 악용될 수 있는 정보라면 금융기관이나 해당 서비스의 공식 상담 창구에 추가 조치를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A. 아닙니다. 이름을 A씨로 바꿔도 회사명, 날짜, 직책, 사건 내용이 함께 있으면 주변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른 자료와 결합해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지까지 살펴야 합니다.
A. 서비스마다 처리 방식과 보관 정책이 다르므로 삭제만으로 모든 복제·검토·보관 가능성이 즉시 사라진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학습 활용 설정, 피드백 제출 여부, 외부 연동 서비스의 보관 정책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A. 개인 계정으로 회사 자료를 처리하기 전에 회사의 승인 계정, 보안 정책, 자료 등급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관리형 워크스페이스는 개인 계정과 데이터 학습·보존·접근 정책이 다를 수 있지만, 조직의 별도 보안 규칙이 우선 적용됩니다.
생성형 AI를 아예 쓰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어떻게 넣느냐에 있습니다. 주민번호나 계좌번호처럼 꼭 숨겨야 하는 정보는 입력하지 않고, 이름·연락처·계약번호를 지운 가공본으로 필요한 작업만 요청해 보세요. 그리고 ChatGPT의 데이터 제어·임시 채팅, Gemini의 Keep Activity·임시 채팅을 한 번 확인해 두면 실수할 가능성도 꽤 줄어듭니다. 편리함은 챙기되, 개인정보까지 함께 넘길 필요는 없으니까요.